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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43

자신의 힘을 거두기 시작했다. 겨우 그와 대등할 정도의 힘만 남겨두었다.

"고마워." 아카이도 내가 힘을 빼고 있음을 느꼈는지, 입술을 살짝 움직여 감사의 말을 전했다.

나는 가볍게 눈꺼풀을 깜빡이며 아카이에게 이해한다는 뜻을 표했다. 결국 우리 둘은 각자의 주인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고, 서로 간에 아무런 갈등도 없었으니까. 그래서 이 정도면 충분했다.

이제 아카이도 나를 꼭 이겨야 한다는 야망은 사라졌고, 그저 나와 함께 이 연극을 이어갈 뿐이었다.

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래서 외부인들이 보기에는 나와 아카이의 팔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