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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12

그리고 내 계산에 따르면, 추락하기 시작해서 나도 떨어지기까지 불과 0.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뒤에서 몰래 끌어당긴 그 검은 손의 주인은 절대 멀리 달아날 수 없었을 거야.

만약 우리 근처에 그가 순식간에 안전한 위치로 도달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모를까. 그리고 낙하 거리로 계산해보면, 이 장치는 내 손이 닿을 만한 가까운 곳에 있을 거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내 두뇌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역시 사람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잠재력이 발휘되는 법이지. 한 손으로 몸을 지탱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