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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2

소류도 별로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스치에게 함께 짐을 정리하자고 불렀다. 소류의 짐은 정말 간단해서 옷 몇 벌뿐이었고, 한 사람당 가방 하나씩만 들면 충분했다.

나도 원래는 짐을 좀 들어주려고 했는데, 소류는 어떻게든 내가 짐을 드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보고 나는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고 그들을 이끌어 빈민가를 벗어났다.

그때 문득 생각나는 게 있어서 물었다. "스치야, 너 요즘 며칠 동안 왜 학교에 안 갔니?"

스치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지며 대답했다. "소류 오빠 몸이 요즘 계속 안 좋아서 걱정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