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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5

"

조카는 사업계에서 여러 해를 보낸 진정한 노회한이라, 한 눈에 내 속마음을 꿰뚫어 보았다.

그는 내게 말했다. "괜찮아요, 하지만 너무 많이 죽이진 마세요. 기회주의자들도 결국 사람이니, 텅 빈 땅보단 훨씬 낫죠."

전화를 끊은 후, 나는 회사로 갈 준비를 했다.

회사에 가기 전, 나는 천사치의 침실을 한 번 쳐다봤다.

떠나면서도 깨끗하게 정리해 놓은 모습에 내 마음이 더욱 아려왔다.

이렇게 착한 여자, 이렇게 예쁜 여자를 내 곁에 둘 수 없다면, 그건 정말 죄악이나 다름없지!

옷을 다 입고 집을 나서 거리로 나왔다.

택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