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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84

이렇게 보니, 순간 깜짝 놀랐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잠을 늦게까지 자버렸다. 지금 벌써 11시나 됐잖아.

평소 같았으면 여섯 일곱 시에 일어났을 텐데, 나이가 들다 보니 잠도 줄었는데. 오늘은 웬일로 늦잠을 자버렸네. 아마 어젯밤에 너무 피곤했던 모양이다.

억지로 정신을 차리고, 얼굴을 씻은 다음 서둘러 보일러실로 일하러 갔다.

목욕탕은 보통 오후 3시쯤부터 여학생들이 씻으러 오기 시작하니까, 좀 일찍 물을 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학생들이 차가운 물로 씻게 되고, 그럼 확실히 민원이 들어올 테니까.

너무 급해서 점심도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