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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54

사악한 기운이 넘치는 젊은 남자가 안에서 걸어 나왔다. 그의 온몸은 붉은색 옷을 입고 있어 마치 온몸에 빨간 페인트를 뒤집어쓴 것 같았다. 심지어 머리카락까지도 핏빛이었으며, 두 눈동자의 색깔은 더욱 짙은 핏빛을 띠고 있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이 시대에 너 같은 대단한 젊은이가 있을 줄은." 그의 목소리와 얼굴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오히려 무겁고 쉰 늙은이의 목소리였으며, 듣자마자 역사의 깊이와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시선이 형천을 위아래로 살피는 동안, 형천의 눈도 그를 끊임없이 훑어보았다. 형천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