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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50

"자폭!"이라고 마음속으로 결심하고 단호하게 명령을 내렸다.

진천명의 영혼은 원래 내가 조종하고 있던 것이라 명령을 받자마자 즉시 실행했다. 거대 벌레의 몸속에서 영혼이 불안정한 틈을 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음혼이 자폭했다.

하늘에 거대한 핏빛 안개가 터져 나왔다.

수많은 살점이 사방으로 흩날리며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다. 마치 피의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형풍을 필두로 한 흑룡 소대원들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입을 떡 벌렸다. 오리알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그들은 꿈에도 내가 정말 일격필살을 해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