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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28

구장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넌 이해하지 못할 거야. 이 세상엔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거든. 난 어릴 때부터 고아였고, 스승님께 길러졌지. 성격이 외톨이라 나와 놀아줄 사람도 없었어. 나를 지켜준 건 이 벌레들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지."

말을 마치자마자 그가 손바닥을 펼쳤고, 순식간에 일곱 여덟 마리의 구충이 날아올랐다. 색깔과 모양이 제각각이었고, 크기도 달랐다. 그중 몇 마리는 내가 본 적이 있는, 극도로 위험하고 공격성이 강한 구충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사나운 벌레들이 구장 앞에서는 마치 온순한 양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