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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70

귀박쥐 날개가 화르륵 소리와 함께 사라지더니, 곧바로 내 어깨 양쪽에 나타났다. 놀라서 고개를 돌려보니, 귀박쥐 날개가 마치 내 몸에서 자라난 것처럼 갈비뼈 옆에서 뻗어 나와 있었고, 어색함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크기는 딱 알맞았고, 내 체형과 어우러져 특별히 멋있어 보였다. 게다가 살짝만 접으면 방어막이 되어 나를 향해 오는 어떤 공격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얘야, 나를 데리고 간지나게 날아보자!" 마음속으로 조용히 외쳤다.

갑자기 귀 옆에서 화르르 소리가 들리더니, 눈앞이 어지러워졌다. 등 뒤의 날개가 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