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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86

이때 내 손바닥에는 진가(陳家) 노인이 준 부적을 쥐고 있었다. 이제 정말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내가 막 부적을 사용하려는 순간, 붉은 빛이 갑자기 느슨해지면서 나는 땅으로 떨어졌다.

"으르렁!"

흡혈박쥐가 하늘을 향해 길게 포효했다. 그 몸이 격렬하게 떨리더니 공중에서 떨어져 수많은 나무들을 쓰러뜨렸다. 이어서 그 표정이 무척이나 고통스러워지더니 땅바닥을 뒹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정말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였다.

이 순간, 나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하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