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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93

나는 그를 흘겨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대신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이전 방은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라 앉을 곳조차 없었는데, 지금은 잠시 쉴 수 있어 다행이었다.

"말을 안 한다고 무사할 거라 생각하지 마. 자백하면 관대하게, 저항하면 엄하게 다룬다는 도리는 알겠지." 수장이 손가락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나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멍청이들, 사람을 잘못 잡고도 모르는군. 내가 범인이 아니라고. 범인은 내가 추격하던 그 사람이야. 당신들이 나를 잡아와서 범인 추적 시간을 지연시켰으니, 어떻게 설명할 건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