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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20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간신히 타오르기 시작한 불꽃들이 모두 꺼져버리고 그의 배 속으로 들어갔다. 소령단의 효과가 다 발휘될 때까지, 내 단전에서는 더 이상 내력이 생성되지 않고 오직 작은 부분만이 단전 안에 남아있었다.

나머지 솟아오른 영력은 모두 금룡이 삼켜버렸다. 지금 그 금룡은 내 단전 위에 똬리를 틀고 있었고, 그 눈빛에는 망설임이 있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 원래 내 몸에 속한 내력에는 손을 대지 않고, 인간처럼 입맛을 다신 후 휙 하는 소리와 함께 날아가 버렸다.

퍽!

몸에 힘이 빠지면서 나는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