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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87

이설령의 공무적인 태도를 보며 소우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무슨 출두고 무슨 진술이야, 이 도련님은 아무도 죽인 적 없다고. 근데 네가 굳이 날 경찰서로 끌고 가겠다면, 그땐 네가 살인범이 되는 거야! 내가 들어가면 살아나올 수 없을 테니까!"

이설령은 일상적인 순찰을 나온 참이라 큰 오토바이 한 대만 타고 있었다.

지금 소우는 이설령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아, 그 큰 손으로 이설령의 몸을 이리저리 더듬으며 기름을 훔치듯 만지작거리면서도 입으로는 계속 애처롭게 호소했다.

그에게 홍조 띤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하던 이설령은 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