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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21

그 작은 여관의 커튼은 너무나 허술해서 햇빛조차 완전히 가리지 못했다.

비스듬히 들어오는 빛이 예설령의 얼굴을 비추었다.

그녀는 꿈속에서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불쾌한 듯 '응' 하고 작게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돌려 계속 자려고 했다.

하지만 팔을 휘두르다가 차갑고 딱딱한 벽에 세게 부딪혔고, 그 갑작스러운 통증에 예설령은 문득 깨달았다.

이곳은 그녀의 집이 아니었다.

그녀는 가슴이 철렁하며 작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놀란 감정과 함께 예설령은 미간을 문지르며 어젯밤의 기억이 마치 밀물처럼 그녀의 머릿속으로 다시 밀려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