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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15

말하다 말다 하는 사이, 추성우의 몸이 저절로 똑바로 일어섰다.

살짝 고개를 들어 올린 그 당당한 자세에 연 삼촌의 눈빛이 짙어졌다. 마치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려는 대붕(大鵬)을 보는 듯했다.

온 하늘을 뒤덮은 살벌한 비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강철 같은 날개를 닦아내는 모습이었다.

눈빛에는 뜨겁고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었고, 마치 희생할 준비가 이미 되어 있는 듯했다...

그 비통한 기운이 통제할 수 없이 퍼져나가, 금세 연 삼촌마저 감염시켰다.

그는 도련님을 바라보며, 추성우의 마음이 이미 굳건해졌고, 자신의 몇 마디 말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