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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74

그 미녀는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마음속에 꽁꽁 억눌러두었던 서러움이 격렬하게 솟구치기 시작해 그녀를 완전히 삼켜버렸다.

그녀는 하얀 이로 붉은 입술을 꽉 깨물며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게 필사적으로 참았다.

한 사람이 강인한 척하는 데 익숙해져서 정해진 삶의 궤적을 따라 변함없는 일상을 살아간다면, 아마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댈 수 있는 강한 어깨가 나타난다면?

마치 필사적으로 수영하는 사람이 끝없는 바다 속에서 단단한 육지를 발견하는 것과 같다. 그 육지에 올라가는 순간, 온몸의 힘이 순식간에 빠져나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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