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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38

샤오위는 자신의 패를 드러냈지만, 그 앞에 앉은 여향장은 오히려 그보다 더 긴장한 모습이었다.

결국 샤오위는 그저 그물을 펼친 어부일 뿐, 실제로 함정에 빠져들어야 하는 사람은 여향장 자신이었으니까.

여향장은 샤오위의 시선을 피하며 옆에 있던 찻잔을 들어 살짝 입술을 적셨다.

맛이 거친 차를 입안에서 한참 굴리다가 겨우 목구멍으로 넘겼다.

그는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젊은 친구, 젊은이가 패기가 있는 건 좋은 일이지. 하지만 세상에는 패기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 결국 팔뚝은 허벅지를 이길 수 없는 법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