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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8

송경언을 배웅할 때는 이미 달이 중천에 떠 있는 깊은 밤이었다.

추성우는 빠른 걸음으로 마지막 응접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데, 복도에서 노관가에게 제지당했다.

"도련님, 저쪽은 가실 필요 없습니다. 손님은 이미 떠나셨으니, 어서 쉬시는 게 좋겠습니다."

노관가는 약간 허리를 굽힌 채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떠났다고? 어떻게 떠날 수가 있지? 이 세바노프란 작자가 급하게 와놓고는 인사도 없이 가버리다니, 이게 무슨 의도야!"

도련님의 목소리에 실린 분노를 감지한 노관가는 고개를 더 숙였다.

"년숙, 도대체 어떻게 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