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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66

예설령이 말하는 동안, 소우는 그녀의 붉은 입술의 촉촉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 부드럽고 요염한 목소리는 마치 작은 개미들이 줄지어 그의 귓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 찌릿한 전율감에 그의 머릿속은 순간 하얗게 비워졌다.

"음."

작은 여형사는 담담하게 말을 마치고는 몸을 일으켜 평온한 모습을 되찾았다.

외부인이 보기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았다.

오직 예설령만이 멍하니 서 있는 소우를 깊이 바라보며, 눈 밑에 장난기를 숨기고 있었다.

"소우야 소우, 평소엔 당당하게 굴더니 칼과 총에도 끄떡없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