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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64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소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멈췄다. 왠지 좋지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배가 불룩 튀어나온 중년 남자가 팔자걸음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 번들번들 빨갛게 빛나는 뚱뚱한 얼굴과 양손을 등 뒤로 모은 거만한 태도를 보자, 소우의 마음속에 혐오감이 저절로 솟아올랐다.

그의 인식 속에서 경찰은 당연히 영리하고 능숙하며 늠름한 모습이어야 했다. 최소한 행동이 침착하고 정의감에 불타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이 사람에게서는 뚱뚱하고 거만한 모습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