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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74

혈자(血刺)는 바닥에 쓰러졌다. 가슴에 꽂힌 철퇴가 더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두 손으로 높이 버티며 공포에 휩싸인 채 급박하게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잠시 기다려도 철퇴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혈자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려 겁에 질린 눈빛으로 뒤를 보았는데, 그곳에는 소우(肖宇)의 차가운 웃음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철퇴는 놀랍게도 소우가 거꾸로 쥐고 있었다.

"이 개자식, 감히 날 속여?"

그가 울화통이 터져 피를 토할 것 같은 모습을 보며 소우는 담담하게 미소 지었다.

"속였으면 어때? 난 그냥 헛소리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