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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54

그녀의 풍만하고 부드러운 몸이 바짝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도, 장산의 마음속에는 즐거움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그의 몸은 순간적으로 팽팽하게 긴장되었다.

그는 멀리서 소우를 바라보며 필사적으로 눈짓을 했고, 송칭쯔에게 꽉 붙잡힌 팔도 버둥거리며 흔들었다.

"형님, 정말 오해예요. 이건 다 칭쯔 누나가 먼저 그런 거라고요. 형님도 다 보셨잖아요?"

하지만 소우의 뚫어지게 바라보는 시선 속에는 오직 송칭쯔의 도발적인 눈빛만 보였다.

장산이 아무리 진심을 담아 표현해도, 그는 보지 못한 척했다.

"송 아가씨, 이게 무슨 뜻이지? 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