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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9

송경자는 양손을 등 뒤로 한 채 창펑 그룹 최상층 회의실에 서서, 맑은 창문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지상에서 곤충처럼 느릿느릿 기어가는 차량과 인파를 한눈에 담으며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가슴 앞에 감싸 안은 양손이 살짝 조여들었다. 마음 가득한 걱정이 송경자의 안정감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

특히 소우가 곁에 없을 때면 더욱 그랬다.

그녀는 수없이 구름 위로 솟은 회의실에 서서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고, 기세 등등하게 명령을 내리곤 했었다.

하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고고한 자리의 외로움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지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