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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8

송칭즈는 미소를 지으며 긴 복도를 지나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두 주먹을 천천히 쥐며 가슴속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이 차올랐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건 이렇게 행복한 일이구나."

생각하다 보니 그녀의 예쁜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미친 듯이 뛰는 가슴을 손으로 누르며, 마음속 목소리가 조용히 들려왔다.

"좋아하는 걸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음, 아마 아닐 거야."

머릿속의 희미한 목소리는 의문에서 확신으로 바뀌었고, 송칭즈의 표정도 다시 담담해졌다.

그녀는 한숨을 들이쉬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