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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61

멀리서부터 점점 가까워지는 우렁찬 소리가 들려왔지만, 소유의 날렵하고 민첩한 그림자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은상은 한동안 바라보다가 놀란 듯 시선을 거두고 옆에 있는 월가아를 바라보았는데, 그녀의 얼굴에 띤 미소가 더욱 의미심장해진 것을 발견했다.

"그가 이렇게 도망치듯 달아나는 때가 있을 줄이야... 보아하니, 그와 안에 있는 여자의 관계는 정말 남다른 모양이네..."

월가아의 중얼거리는 듯한 목소리를 듣자, 은상의 혼란스러운 눈빛도 변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하늘도 두려워하지 않던 소유가 왜 물러섰는지 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