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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3

작열하는 태양이 다시 하늘 높이 떠올랐고, 건칠은 기계적으로 칼을 휘둘러 가로로 베었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 그는 자신의 모든 힘을 엄격하게 조절하고 있었다.

칼법도 처음의 크고 화려한 동작에서 이제는 교묘하고 날카로워져, 칼날이 은밀히 숨겨진 채 한 번 칠 때마다 피 안개를 일으켰다.

밤중부터 지금까지 적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돌격해 왔다. 매 파도처럼 열두 명씩, 동서남북 각 방향에서 세 명씩.

건칠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적을 쓰러뜨렸는지 알 수 없었고, 갈비뼈 아래 찢어진 상처가 격렬하게 아팠다.

손으로 만져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