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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4

소우가 갑자기 목이 터져라 분노에 찬 외침을 내질렀고, 그 소리에 은상은 깜짝 놀라 순식간에 전투 태세로 돌입했다.

양손에 단검을 꽉 쥔 채, 은상은 그제야 홀에 소우 외에는 한 어린 소녀가 서럽게 울고 있을 뿐임을 발견했다.

잠시 멍하니 서 있던 그녀의 차가운 살기가 순식간에 의문과 분노로 바뀌었다. "소우, 내가 어떻게 널 구하길 바라는 거야? 저 꼬마를 죽이라는 거야?"

은상의 말투에 이상함을 느낀 소우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그런 게 아니지. 빨리 내려와, 내려와서 얘기하자!"

그는 말하면서 뒤로 발걸음을 물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