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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

송칭즈는 약간 헐렁한 실크 잠옷을 입고 나무 계단에 서 있었다. 팔짱을 낀 채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서는 날카로운 빛이 번뜩였다. 마치 그 눈빛으로 거실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인영을 바닥에 못박아 버리고 싶은 듯했다.

"류 아주머니와 웨이 아저씨는 어디 갔어요?"

분노를 억누르며 송칭즈는 겨우 이를 악물고 말을 짜냈다.

침대를 펴느라 바쁜 샤오위는 고개도 들지 않고 대충 대답했다.

"그만뒀잖아. 어쩌면 그 안에 네 소중한 동생의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 아, 맞다. 급여는 안 줬어."

샤오위의 무심한 말에 송칭즈는 온몸이 떨릴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