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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4

야산은 허윤주에게 단순한 놀이터가 아니었다.

피와 욕망, 돈으로 가득 찬 야산은 그 자체로 기형적인 돈의 무덤이었다.

마치 피로 물든 커다란 입을 벌린 야수처럼, 매일 밤 엄청난 재산을 삼켜버렸다.

허윤주가 심혈을 기울여 운영해온 야산을 내놓으라니, 그는 마음속으로 백 번이고 거절하고 싶었다.

"유 소님, 이 야산이 제게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 아시잖아요. 다른 조건으로 바꿔주실 수 없을까요?"

허윤주는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조심스럽게 처음으로 거부 의사를 표현했다.

하지만 허윤주가 거부할수록, 소유는 더욱 집착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