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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0

긴 칼을 손에 쥐자, 홍 아저씨는 마치 순간적으로 예전의 열정을 되찾은 듯했다.

그 살기 어린 차가운 기세가 휩쓸어 나가자, 주변의 부하들도 저절로 손에 든 칼날을 꽉 움켜쥐었다.

뇌표의 가슴속 혈기도 이 분위기에 불타올랐다.

오직 안연만이 눈물 가득한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마지막 부탁이 하나 있네."

홍 아저씨는 용맹한 부하들을 훑어보며, 오늘 자신이 절대 살아나갈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뇌표가 비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말해 보시지, 형님. 예전 정을 생각해서라도 거절할 이유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