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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5

커다란 손이 검은 얼굴의 남자 앞으로 뻗어졌다. 그 사내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마침내 손을 내밀어 잡았고, 소우가 가볍게 그를 일으키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싸울 의지가 사라진 사내는 풀이 죽은 표정으로, 눈에는 허망함과 고통이 가득했으며, 방금 전의 오만함은 온데간데없었다.

"네가 이 정도 일도 감당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일찍 내 앞에서 사라져. 눈꼴 시려."

실망과 흥미를 잃은 소우의 응시하는 두 눈이 갑자기 차갑게 변했다.

소우가 단호하게 돌아서려는데, 들어 올린 손목이 그 사내에게 붙잡혔다.

"제정신이 아니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