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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

어둑한 불꽃 골목을 빠져나오자, 번화한 먹거리 상가 거리가 나타났다. 온갖 사람들이 뒤섞인 그곳을 소우는 레이 두목의 부하들을 데리고 거리낌 없이 활보했다. 강변으로 갈수록 인적은 점점 드물어졌다.

소우의 발걸음은 결국 강변에서 멈췄다.

인적 드문 곳에 쌓인 쓰레기에서는 한여름 뜨거운 햇빛 아래 역겨운 악취가 풍겨왔다. 탁한 강물은 도도히 흘러가고, 강 건너편은 황토 언덕만 우뚝 솟아 황량한 풍경을 자아냈다.

소우는 조용히 서서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띠었다.

"여기 괜찮네, 너희들한테 딱 어울리는 곳이야."

그의 목소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