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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4

샤오위의 얼굴에 번진 환한 미소를 보며, 은상은 그녀의 예쁜 담청색 눈동자를 살짝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당신의 적이 아닌가요?"

그 순수한 눈동자에서 흘러나오는 차가운 살기를 보고 샤오위는 순간 멍해졌다.

'어이구, 이 서양 아가씨가 살인에 익숙해진 기질이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좀 곤란한데...'

생각에 잠겨 샤오위의 시선이 자연스레 위아래로 떠돌았다. 이렇게 몸매가 화끈한 절세미인이 무정한 살인의 길로 빠지도록 내버려둔다면, 하늘도 자신의 천물을 낭비한 죄로 벌을 내리지 않을까?

샤오위는 눈빛을 바꾸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