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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74

양동이 곽남의 손을 잡고 빠른 걸음으로 마당으로 향했다.

곽남은 영문을 몰라 양동에게 무슨 일인지 물으려는 찰나, 그가 쓰러진 나무를 가리키며 물었다. "봐, 저 나무가 가리키는 방향이 그림 속 여인이 가리키는 방향과 같지 않아?"

"뭐라고요?"

곽남이 잠시 멍해 있는 사이, 양동은 다시 그녀의 손을 잡고 마당 입구로 가서 그 나무를 살펴보았다.

나무 줄기가 있는 위치는 북쪽 건물 대청에 있는 초상화와 정확히 마주보고 있었고, 쓰러진 나무가 향한 방향은 초상화가 등불 아래서 변할 때 팔이 가리키던 방향과 마찬가지로 오른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