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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2

이 말을 마친 후, 임영빙은 눈가의 마지막 슬픔을 거두고 다시 차갑게 눈빛을 바꾸며 숲 밖으로 걸어나갔다.

양동의 목소리가 약간 쉬어 있었다. "내가 그녀에게 미안해."

"넌 그녀에게만 미안한 게 아니야."

임영빙이 갑자기 돌아보며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넌 경연에게도, 방유유에게도 미안한 짓을 했어... 하지만 유독 나에게만은 미안할 게 없지."

양동은 말이 없었다. 촘촘한 빗줄기가 두 사람의 시선을 가로막아 서로가 희미하게 보였다.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질 무렵에야 두 사람은 우림에서 빠져나왔다.

마을의 몇몇 대나무 집들이 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