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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33

양동이 합난진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 9시가 넘어 있었다.

합난진은 경제적으로 낙후된 쇠락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지만, 그래도 반경 100리 내에서는 가장 번화한 현성이었다. 수월동천이라는 성급 호텔도 있었고, 밤 10시가 되어도 거리에는 야시장이 열려 있었다.

합난진 현성은 낮에 보면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지만, 밤이 되어 태양의 여운이 사라지고 무더위가 선선함으로 바뀌면 거리의 행인들이 오히려 많아졌다. 마치 방금 잠에서 깬 고양이 같기도 하고, 목욕을 마치고 몸을 쭉 펴는 소녀 같기도 한 모습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