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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18

쾅!

번개가 밤하늘을 가르며, 검은 정글에 짧은 낮빛을 선사했다.

피가 흘러나오고, 짙은 피 냄새가 빗줄기에 씻겨 내렸다.

쾌직!

또 한 번의 천둥 소리와 함께, 백미의 백지장처럼 창백한 얼굴이 환하게 드러났다.

왜 가슴에서 칼끝이 튀어나온 걸까?

미 언니는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누가 자신을 찔렀는지 뒤돌아보려던 찰나, 무릎 위에 있던 양동이 이미 눈을 뜬 것을 발견했다.

양동이 그녀의 가슴에 꽂힌 하얀 칼끝을 바라보며, 눈에는 당혹감과 충격이 가득했다.

미 언니는 살짝 웃더니, 뒤돌아보려던 동작을 멈추고 연방의 방주를 바라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