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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8

바이러스를 간신히 버텨낸 연방 방주는 체력이 십분의 일도 남지 않았지만, 총을 쏘지 못하는 두호리 일행을 상대하기엔 충분했다.

라마 일행이 차례로 달려들 때, 두호리는 나무 뒤로 숨었다.

그가 숨은 건 두려워서가 아니라, 주변 환경을 살피기 위해서였다. 이때 추격대가 나타나면 정말 여기서 죽게 될 테니까.

"빨리,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아!"

두호리는 대충 주변을 살펴보며, 귓가에 계속 들려오는 맞는 소리의 둔탁한 신음을 듣고는 곧 초조해졌다.

그는 재빨리 나무 뒤에서 나와 부하들에게 빨리 싸움을 끝내라고 낮은 목소리로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