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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8

양동은 편안한 목욕을 마치고 수건을 두른 채 침실로 들어왔다.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에야 양동은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부재중 전화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화면을 열었는데, 이름을 확인하기도 전에 다시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 표시는 낯선 번호였다. 양동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저 양동인데요, 누구신가요?"

전화 너머의 신호가 좋지 않아 짧은 전파음이 들린 후,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묘묘야, 우림신묘에서 만난 닝즈루를 기억하니?"

묘묘라... 마치 '당당이', '과과' 같은 아이들의 귀여운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