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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50

백운관을 떠나는 뇌정과 곡설의 모습을 뒤로 한 채, 양동은 여전히 숲속 작은 길에서 넋을 잃고 있었다.

그가 고지 스님을 떠날 때는 꽤 의연해 보였지만, 사실 스님이 그에게 들려준 이야기들은 그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특히 고지 스님이 말한, 그 평범한 사람이 수라 일족을 바꾸고 또 그를 바꿨다는 말이 그랬다.

게다가 고지 스님이 마지막으로 경고한 천상(天象)에 관한 말은 그의 마음에 한기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중얼거렸다. "자미성이 방위를 벗어나고, 보좌성이 꿈틀거리며, 검은 그림자가 남쪽을 향해 돌진한다... 내게 곧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