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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21

놀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양 노인은 허허 웃었다. "그렇게 놀랄 것 없어요. 그저 만년필 한 자루일 뿐인데."

모두 말없이 노인의 이야기가 이어지길 기다렸다.

"거의 50년 전 일이었을 거야. 춘화가 백일잔치를 할 때, 양동이 할머니가 제안했지. 이 만년필을 춘화에게 주자고. 나중에 양가가 몰락하면 이 만년필마저 남의 손에 넘어갈까 봐서였지. 하지만 난 거절했어. 이 만년필은 춘화에게 주지 않고, 춘화의 손자에게 주겠다고 했지. 손자가 또 손자에게 물려주고... 우리 양가가 어떻게 몰락할 수 있겠냐고 말이야."

노인은 허허 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