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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90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완완은 온몸의 신경이 팽팽하게 긴장되어 거의 끊어질 뻔했다.

몸을 돌려 보려던 찰나, 그녀는 억지로 심호흡을 한 후 얼굴색을 최대한 정상으로 되돌린 다음에야 천천히 몸을 돌렸다.

한 궁녀가 멀지 않은 곳에서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당신은 누구시죠? 여기서 무엇을 하고 계신 거예요?"

완완이 궁녀를 보자마자 든 첫 반응은 칼을 뽑아 사람을 죽이고 입을 막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 그 생각을 억눌렀다.

작년에 청의인이 왕궁에 무단 침입한 사건 이후로, 궁 안의 궁녀들은 모두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