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with BonusRead with Bonus

챕터 771

그 가느다란 그림자가 번개처럼 달려오는 순간, 고촉왕은 그것이 뱀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도 고촉에만 서식하는 잠사(蠶蛇)였다.

전설에 따르면 잠사는 잠사신의 후손으로, 신전에서 모시는 신물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이 비천계는 천지간 음기가 가장 짙은 곳으로, 뱀은커녕 벌레조차 이곳에 와서 고생할 이유가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곳에 상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죽은 자들뿐이었다.

그런데 지금, 한 마리의 뱀이 옆에 있는 석주 밑에서 번개같이 빠르게 튀어나왔다.

양측의 거리가 10미터나 되었기에, 고촉왕은 도저히 잠사를 막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