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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35

봄은 마치 인간의 어떤 슬픔도 상관없다는 듯, 따스함과 향기를 품고 쑤베이에 찾아왔다.

지상의 건물들과 인파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담벼락 구석에서는 푸른 기운이 드러났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이미 여자아이들은 다리를 드러내는 짧은 반바지로 갈아입고 그들의 청춘과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라오산 개발구의 봄은 마치 아직 오지 않은 것처럼 여전히 쓸쓸하고 찾는 이 하나 없었다.

심지어 개발구 부지에는 들꽃과 잡초가 자라나고 있었다.

이 식물들이 아름답긴 하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라오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