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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12

고촉왕의 무심한 태도는 카로프라는 대국의 장군에게는 정말 체면이 서지 않는 일이었다.

그가 어찌 알겠는가, 그 대국의 장군이 고촉왕의 눈에는 그저 완전한 시골뜨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촉왕의 선조들이 수천 년 전 촉중천부에서 왕으로 군림할 때, 이 러시아 장군의 조상들은 아직 깊은 산속 동굴에서 늑대와 먹이를 두고 다투고 있었으니 말이다.

고촉왕이 보기에 그 서양인들은 겨우 이천 년 전부터 털을 깎기 시작한 원숭이들에 불과했다.

그녀가 이 외국 원숭이들의 병을 봐주는 것만 해도 충분히 은혜를 베푸는 것인데, 그녀가 장군에게 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