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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9

런던에서 남동쪽으로 약 160킬로미터 떨어진 버밍엄 시의 교외에는 인구가 많지 않은 작은 마을 파레그가 있다.

17세기에 버밍엄 시는 영국 전역을 휩쓴 역병이 발생했는데, 이 파레그 마을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마을의 인구는 급격히 감소했다.

역병이 물러가자 버밍엄 시는 황금기를 맞이하며 전국의 산업 중심지이자 교통 요충지가 되어 영국 제2의 도시로 도약했다. 이런 이유로 파레그 마을에 남아있던 얼마 안 되는 인구마저 모두 버밍엄 시로 몰려들었다.

이제 21세기에 이르러 파레그 마을은 버밍엄 시의 교외 마을로서 겨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