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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

양동의 얼굴에는 여전히 거리낌 없는 웃음이 머금어 있었고, 눈동자는 린잉빙의 가슴과 얼굴을 이리저리 훑고 있었다.

양동의 이런 음흉한 모습을 보자, 린잉빙의 마음속 감동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내가 여기서 당신 걱정하며 가슴 졸이고 있는데, 뭐야? 멀쩡히 살아서 여자나 꼬시고 있어?'

린잉빙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설명해 봐."

양동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설명? 내가 뭘 설명해야 하는데?"

린잉빙은 양동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또박또박 물었다. "너 지금 사람이야, 아니면 귀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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