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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22

"양동이 멀쩡하다니!"

석실 안이 순식간에 혼란스러워졌다. 양동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뒤로 물러나 커다란 빈 공간을 만들었다.

라트란의 입꼬리는 심하게 경련을 일으키며 벌떡 몸을 돌려 험악한 표정으로 양동을 노려보았다.

양동은 원래 멍청한 척하며 상황을 완전히 파악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리에나가 "저는 동의합니다"라는 말을 하려는 순간,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었다.

양동은 바보가 아니었다. 아리에나가 라트란과 결혼하겠다는 말은 분명 협박을 받은 것이지,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아리에나도 바보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