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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2

양동은 징런을 멍하니 바라보며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아니면 이미 죽은 건가?"

긴 침묵 끝에 양동은 마침내 의문을 입 밖으로 꺼냈다.

"꿈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야. 너 괜찮아. 여기는 병원이야."

징런은 하얀 수건으로 양동의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부드럽게 닦아주었다. 그 손길은 예전처럼 다정했다.

양동은 눈을 감았다. 의식을 잃기 전의 장면들이 영화 필름을 거꾸로 돌리듯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는 호텔로 도망쳐 돌아와 급하게 상처를 처리하고 잠들었다. 다음 날 깨어나자 고열이 내리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