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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53

먹구름이 드리운 소북시, 찬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었다. 명휘 그룹 사장실에서는 에어컨이 후후 소리를 내며 찬기운을 몰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살기를 내뿜는 양동이라는 남자 때문에, 사무실의 온도가 급격히 내려간 것만 같았다.

양동의 서늘한 눈빛을 보며 임영빙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전에 없던 압박감에 숨조차 제대로 쉬기 어려웠고,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바로 그때, 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똑똑 하는 노크 소리는 마치 먹구름을 헤치고 들어온 햇살 같아서, 임 사장에게 숨 쉴 틈을 주었다. 그녀는 서둘러 입을 열었...